위중증 환자도 최대 규모…"민간 병원 나서야"

  • 3년 전
◀ 앵커 ▶

병상이 부족해 '영끌'로 기숙사, 호텔까지 끌어 모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의료상황이 좋은 수도권도 남은 중환자 병상이 5개뿐입니다.

우리나라 공공병원 병상 비율은 전체의 10퍼센트도 안 되고, 90퍼센트 넘게 민간병원입니다.

병상에 허덕이는 상황을 해소하려면 민간병원들도 병상을 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97명이던 위중증 환자 수는 2주 만에 두 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더니 205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서울 99명/경기 50명/인천 13명…)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43개가 남아 있습니다.

수도권에는 5개밖에 없는데 서울 4개, 경기는 1개, 인천은 하나도 없습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자택대기 환자도 수도권에서만 422명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도 하루에 13명이나 나왔습니다.

## 광고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민간병원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병상에서 공공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9.2%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민간병원 병상들입니다.

민간병원들이 협조해 주면 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Big 5로 불리는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아산병원 등 대규모 병상을 보유한 병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강자/참여연대 공동대표]
"병상과 의료 인력 모두를 확보하고 민간 병원, 특히 대형 메이저 병원들이 언제까지 정부와 눈싸움만 계속하고 있을 건지…."

정부는 민간병원 강제 동원을 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진료실적을 반영하고 금전적 지원도 해주는 등 민간 병원을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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