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검찰 조사 임박…정치적 타격 불가피

  • 3년 전
日 아베, 검찰 조사 임박…정치적 타격 불가피

[앵커]

지지자에게 향응 등을 제공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형사 처벌은 피할 것이란 관측이 높기는 하지만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지자 등이 참가한 '벚꽃 모임 전야제' 비용의 일부를 아베 전 총리 측에서 대납한 의혹과 관련해 아베 전 총리에게 '임의 사정 청취'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대면조사를 뜻하는 사정 청취를 응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아베 전 총리의 비서와 사무직원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약식기소는 검사가 법원에 기소와 동시에 벌금형에 처해 달라고 청구하는 것이어서 대상 피의자는 정식재판을 받지 않게 됩니다.

검찰이 아베 전 총리 비서를 약식기소하고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조사는 형식적 절차에 그치는 선에서 사건을 종결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럴 경우 봐주기 수사,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형사처벌을 피한다 해도 정치적 영향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벚꽃 모임 전야제 비용을 대납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이미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상황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계에서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 저하는 불가피하고, 자민당 내 역학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당내 일부에선 아베 전 총리의 세 번째 총리 출마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번 검찰 조사로 사그라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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