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코로나 백신 개발사 "내년 겨울엔 일상 복귀 가능" 外

  • 4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코로나 백신 개발사 "내년 겨울엔 일상 복귀 가능" 外


[앵커]

최근 효과 90%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독일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가 "내년 겨울이면 우리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에서 조작으로 이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패배를 인정한 게 아니라며 급히 수습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임상시험 중간평가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있었던 제약사 측이 내년 겨울엔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 엔테크 최고경영자가, 내년 겨울이면 우리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2008년 바이오 엔테크를 설립한 우구르 사힌 교수는 영국 B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내년 여름쯤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4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3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화이자와 바이오 엔테크는, 중간평가 결과 90%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고 지난주 발표했습니다. 사힌 교수는 "매우 효과적인 백신으로 사람 간 감염을 50%까지 낮출 수 있다"며 "이 정도만으로도 확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만 않는다면 "올해 말, 내년 초부터 백신이 나올 수 있다"며 "목표는 내년 4월까지 전 세계에 3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을, 겨울이 오기 전에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힌 교수는 개발 중인 백신이 연구를 중단시킬 만큼의 부작용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젊은 층 뿐만 아니라 노년층에도 효과가 있었는지는 앞으로 3주 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 살펴볼게요. 겨울을 앞둔 북반구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하루에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는, 최근 대략 50만 명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5천478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32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불과 6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100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15일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천100만여 명으로, 9일 1천만 명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명이 느는 데는 불과 6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0만 명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자 주 정부들이 '자택 대피령'을 다시 시행하는 등 고강도 대처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정작 대중들은 이런 규제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낮아 사태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럽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당국이 자택 대피를 권고하면 이를 따르겠다고 답한 미국인은 49%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4월 조사 때 나온 응답률 67%보다 낮아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론 클레인은 각 주와 지방 정부가 코로나19 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클레인은 NBC방송에 출연해 "지금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주 정부와 지방 정부뿐 아니라 미국인들이 지금부터 바이든의 취임식 때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8만 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현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처에 손을 놓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지방 정부의 자체적 대응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과 유럽 외에, 코로나19가 그야말로 폭증한다고 할 만한 곳이 일본인데요.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요. 여기에 대해 다수의 국민들은 회의적이라면서요.

[기자]

일본 정부는 사태 초기부터 방역과 경제 중 경제를 우선시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국민 다수의 시선은 싸늘하다는 걸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도통신이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감염 방지와 경제활동 중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8.4%가 감염 방지를 택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쓰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는 외식과 여행 장려 정책을 중단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다수의 유권자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정부가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의 기간을 늘린다는 방침에 대해 응답자의 50%가 반대하고 43.4%만이 찬성했습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상황에 '불안을 느낀다'고 답한 이들은 무려 84%에 달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발생은 폭증 양상입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평균 1천300명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살펴볼게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이겼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면서요. 그런데 곧바로 말을 바꿨다는데,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조 바이든이 대선에서 조작으로 이겼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후, 곧바로 패배를 인정한 게 아니라고 급히 수습에 나섰습니다. 일부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처음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에 바이든은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며 어떤 투표 감시자나 참관인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또 개표를 담당한 회사에 대해 급진 좌파의 개인 소유라고 지적한 뒤 개표가 불공정하게 이뤄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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