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수처장 추천 투트랙…국민의힘 “꼼꼼히 검증”

  • 4년 전


공수처장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지 못하자 민주당이 국민의 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야당 비토권을 없애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건데 국민의 힘은 공수처마저 힘으로 밀어붙이느냐. 반발합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이 불발된 데 대해 민주당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야당을 겨냥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게으른 야당의 지연전술을 그저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달리지 않는 열차에 앉아 기다리기만 한다면 결코 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투트랙 전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0명의 후보 중 최종 후보 2명이 추려지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해 이달 중 인사청문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이 시나리오는 야당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졌을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헌 /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어제)]
"(검토한 내용이) 병역·재산·가족관계·부동산 등을 다 포함한 내용이었는데, 오늘 온 것 중 상당수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어요."

민주당은 오는 18일 회의에서도 공수처장 후보자가 2명으로 압축되지 않을 경우 법 개정에 나설 태세입니다.

야당의 비토권을 삭제하는 공수처법 개정을 통해 단독으로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야당을 겁박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키를 바꾸기 위해 아집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꼼꼼한 검증이 우선이라고 맞섰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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