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김정은은 폭력배”…북미 관계, 원점서 재검토?

  • 4년 전


한반도 외교안보 방향도 트럼프 정부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썩 달갑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단 북미 관계는 원점에서 재검토될 확률이 큽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트럼프는 북한을 정당화하고 폭력배를 좋은 친구라고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폭력배로 규정했으니 당장 마주 앉을 생각은 없는 듯 보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정상회담은) 핵 능력을 축소하는데 그(김정은)가 동의하는 조건에서입니다. 한반도는 비핵화돼야 합니다."

정상 간 담판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무선에서부터 하나씩 풀어 가겠다는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 당시 압박과 대화라는 '전략적 인내'가 되풀이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8월)]
"우리 동맹국 친구들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적들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는 만큼 방위비를 2배씩 올려달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단된 한미 연합훈련은 당장 내년 봄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연합훈련 중단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수전 라이스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2018년)]
"더 심각한 것은,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한미연합훈련을 끝내겠다는 일방적인 약속을 얻어냈다는 겁니다."

이 때를 틈타 북한이 다시 도발에 나선다면 남북 북미 경색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달 10일 열병식)]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초기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경우 대북 정책은 후순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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