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빠진 정부 주택 공급 대책…‘과천·태릉·용산’ 제외

  • 4년 전


그런데, 벌써부터 반쪽대책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했던 곳 중 정작, 관심이 컸던 알짜 지역들은 다 빠졌다는 겁니다.

이어서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4 대책에서 주택 4천 가구가 들어선다고 발표한 과천정부청사 유휴부지.

당시 과천시장은 광장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시민들은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정부 발표가 난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과천시장을 포함한 시 공무원들은 이 곳 야외 천막에서 업무를 보며 주택 공급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한 사전청약 대상지에선 일단 제외됐지만 반발은 여전합니다.

[이병락 / 과천시청 자치행정과장]
"이곳에 아파트 4천 세대를 짓겠다고 하니…시민들은 유보와 관계없이 전면 철회 운동을 펼칠 걸로 예상됩니다."

[김태훈 / 경기 과천시 거주]
"과천이라는 도시가 서울에 주택난을 해소하는 용도로서 많은 피해를 감수하면서 지내왔는데...끝난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만 가구 공급을 내세우면서 서울 최대 공급지로 떠오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용산 캠프킴 부지도 이번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국토부는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미군 반환 절차 등을 진행한 후 내년 사전청약 물량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민 반발이 거센 곳이라 부담이 컸다는 지적이 나온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공급 일정에 우려를 제기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내년에도 사전청약한다 하더라도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거라고 보여집니다."

정부가 추후 사전청약 일정을 다시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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