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에 발끈한 김종인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3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름을 바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 취임 100일을 맞아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도운 위원님, 실제로 삼권분립을 무너뜨린 게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이라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원래 김종인 위원장이 거창한 정치적인 담론을 이야기하지 않고 구체적인 민생이나 경제를 잘 파고드는데요. 아마도 100일 기자회견이고 하니까 좀 큰 어젠다, 향후 크게 정치를 이끌어나가겠다는 측면에서 저런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지난 100일을 돌아보면 몇 가지 성취가 있었죠. 그런데 우리가 착시가 있는데요. 실제로 대통령 선거까지 1년 6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당은 1위 후보, 2위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대선전이 시작됐는데 야당에는 김종인 위원장밖에 보이지 않는다. 만약 본인이 욕심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도 모으기 어렵고 당과 본인도 더 나아가서는 나라에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또 내가 대선에 나가야겠다, 내가 서울시장에 나가야겠다 하는 사람들은 김종인 위원장한테 잘 보일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의 어젠다를 던지고 스스로 후보 자리를 쟁취해야겠죠.

[김종석]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장면은 서울시장 후보는 있느냐, 대선 주자는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김관옥 교수님, “전혀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선을 확실히 그었는데요. 그 속내는 어떻게 봐야합니까?

[김관옥 계명대 교수]
계속해서 안철수 씨, 안철수. 대표의 직함을 불러주지 않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봅니다. 사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을 새롭게 하고 있잖아요. 이것들을 안철수 대표가 온다면 계속 유지될까. 또 김종인 대표가 만들어가는 것들이 소위 국민의힘이라는 당원들의 공감대를 얻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치고나가는 것인지. 이것 자체가 국민들이 믿음이 안 가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다가 안철수 대표 이야기까지 나오니 발끈하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수 통합에 대한 이야기는 대선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언젠가 안철수 대표와의 만남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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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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