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2km 태풍 '바비'…전남 전역 태풍특보

  • 4년 전
◀ 앵커 ▶

그러면 지금 태풍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부터 태풍이 앞으로 지나갈 지역까지 차례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가장 강한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은 현재 전라남도입니다.

목포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양현승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저는 목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하루종일 오락가락 했던 비바람이 밤부터 거세지다가 지금은 비는 그치고 바람만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이따금씩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센 바람이 불고 있어서 이번 태풍이 비 태풍이 아니라 바람 태풍이라는 말을 적어도 전남에서는 실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남 전 지역이 태풍경보나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태풍 바비는 과거 전남에 그리고 다도해에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 볼라벤과 링링의 경로와 비슷합니다.

강풍 반경 300km 이상, 폭풍 반경 100km 이상이어서 전남은 피해갈 곳이 없습니다.

태풍은 잠시 뒤인 밤 9시, 목포 서쪽 16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 광고 ##오늘 낮 1시 26분.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3m, 시속 154km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관측 장비에 이상이 생겨 이후 기록은 측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도 서거차도와 신안 홍도 등 해안지역에서 초속 35m, 시속으로는 약 130km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고 내륙 지역도 점차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바람도 문제고 비도 문제입니다.

내일까지 최고 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 이달 초 집중호우 피해를 입었던 전남에 추가 피해가 걱정입니다.

목포와 흑산도는 현재 하루 중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은 만조까지 겹쳐 있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피해가 우려됩니다.

전남 연안으로 가는 모든 여객선 운항은 중단됐고 해상 교량도 초속 20m에서 25m의 바람이 10분 이상 지속될 경우 통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목포항에서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영상취재:김승호(목포))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