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지나는 태풍 '바비'…긴장 속 '밤샘'

  • 4년 전
◀ 앵커 ▶

백령도와 함께 막바지 태풍 영향권에 있는 연평도도 밤새 긴장감 속에 태풍을 예의주시했습니다.

연평도에서는 어선들을 일찌감치 인천항으로 피항시키며 태풍에 대비했는데요.

박태원 전 연평도 어촌계장님 연결돼있습니다.

계장님, 태풍이 밤새 근접했는데, 연평도 상황 어떻습니까?

◀ 박태원 어촌계장 ▶

지금 엄청나게휘몰아치고 있고요.

비의 양도 상당히 내리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날이 밝지 않아서 정확하게 피해라든가 이런 건 확인할 수 없지만 작년 링링보다는 기세가 약하긴 하지만 직접 타격이 오는 태풍이다 보니 아마 대비에 대한 게 조금 미비한 점이 있다면 피해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연평도는 대비를 철저히 한 상태인가요, 어떤가요?

◀ 박태원 어촌계장 ▶

작년에 링링 때문에 한 번 혼이 나서 거기에 대해서 복구에 대한 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바람의 방향이 자꾸 변동이 있다 보니까 정확하게는 파악이 안 되고 있지만 혹시라도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봅니다.

◀ 앵커 ▶

현재 바람의 강도나 파도 높이를 볼 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는 거죠?

◀ 박태원 어촌계장 ▶

당연하죠.

지금 바람과 강풍과 파도가 드세게 불고 있기 때문에 날이 밝아야 모든 정황을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앵커 ▶

다음 달부터 연평도 꽃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그런데 태풍이 바다를 휩쓸고 가면 조업에 지장이 있거나 하지 않나 우려스럽기도 한데요?

◀ 박태원 어촌계장 ▶

태풍으로 인해서 양면성이 보이죠.

남풍이 불어서 바닷속에 있는 꽃게를 깨워서 흔들어 놓는 경우는 어항이 좋고 반대로 태풍이 지나가면서 바람 방향이 바뀌게 되면 바깥으로 빠지게 된다고 하면 꽃게 작황이 좋아지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 태풍이 장단점을 가지고 있죠.

◀ 앵커 ▶

그러면 연평도에서 지금 태풍이 강력한 우려했던 대로 강하게 불면 어떤 점이 가장 피해가 우려되십니까?

◀ 박태원 어촌계장 ▶

지금 농경지라든가 선착장이라든가 아마 이런 쪽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주택들이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주민들께서는 자택에 대기 중이신 상태인가요?

◀ 박태원 어촌계장 ▶

그렇죠, 밖에 지금 나갈 수 없을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으니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 앵커 ▶

그쪽은 정말 강풍이 심하게 불고 있는 모양입니다.

지금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요.

일단 상황이 발생하면다시 한번 연결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태원 어촌계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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