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홍수 닥친 中 싼샤댐…제주 앞바다까지 재앙 우려

  • 4년 전


중국의 물난리 때문에 우리 양식업이 걱정입니다.

중국 양쯔강에서 3번째 홍수가 발생했는데, 불어난 흙탕물이 한 달 뒤면 제주 앞바다까지 흘러와 물고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급류에 차가 순식간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구조 대원들도 간신히 헤엄쳐 마을을 건넙니다.

무너진 둑을 메꾸기 위해 동원된 굴착기마저 불어난 물에 떠내려갔습니다.

3천년 된 마을을 지키던 주민들도 서둘러 마을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후이성 차오후시 마을 주민]
"다 물에 잠겼어요. 냉장고며 차며 모두 잠겼어요. (며칠 됐어요?) 5~6일 됐어요. 봐봐요 전부 다 꺼내서 옮기고 있잖아요."

지난 주말 후베이성에서만 홍수로 5명이 숨졌고, 충칭에선 오늘도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들어 중국 양쯔강에서만 발생한 세 번째 홍수 탓입니다.

[중국 CCTV 보도]
"제3호 홍수가 양쯔강 상류에서 이미 형성돼 오늘 새벽 1시 양쯔강 루저우 구간이 올 여름 이래 최대의 홍수를 맞았습니다."

양쯔강 중상류의 싼샤댐은 어제 오후 초당 6만 톤,

올림픽 규격 수영장 24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물이 유입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초당 9만 톤도 거뜬하다고 밝혔지만, 온라인에는 싼샤댐이 붕괴되면 30분 만에 후베이성 주요 도시가 잠긴다는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양쯔강에서 불어난 물이 제주 앞바다로 흘러들어가 염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저염분수는 물고기에게 큰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수강 /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수온이 상승하게 되면 해수의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서 용존산소가 부족하게 돼요. 생물에 호흡 곤란을 일으켜서 폐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중국 홍수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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