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청와대 세종 옮기자"…통합 "이미 위헌 결정"

  • 4년 전
민주 "국회·청와대 세종 옮기자"…통합 "이미 위헌 결정"

[앵커]

부동산 대책 문제로 정치권도 시끄럽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수도권 밀집 해소를 위해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자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오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7월 임시국회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달 중 투기 근절을 위한 부동산 보완 대책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과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국회와 청와대, 정부부처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부동산 과열이 계속되고,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대책 여론이 좋지 않자 적극적인 행동을 주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는 7·10 대책에서 나온 다주택자와 법인 세율 인상, 주택 임대사업자 제도 축소에 대해 입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거주 1주택 외 다주택 규제를 강화하고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연설 말미에 "소속 광역단체장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자들께 사과드린다"고 공개 사과했습니다.

[앵커]

김태년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한 야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여권 인사들의 엇갈린 부동산 정책 발언들이 시장에 혼선만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늘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에 옮기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이미 위헌 결정이 났는데 이제 와서 헌재 판결을 뒤집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정부 여당 내 혼선을 정리하고 직접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정부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한들 국민들이 믿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 공정성을 해치고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오늘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일 본회의에 보고해 금요일 추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도 많은 찬성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청문회 정국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늘 경찰청장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리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박 전 시장 사건 진상규명 상황, 청와대 보고 과정과 서울시에 수사 상황이 유출된 경위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에서 박원순 전 시장 수사 내용을 공개하라는 고소인 측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공소권이 없어 경찰 차원의 수사도 어렵다는 답변도 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늘 아침 당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며 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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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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