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도 “집값 14%만 올랐다고?”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6월 25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종석 앵커]
쭉 보셨던 취준생들의 분노가 커진 이유는 바로 취업시장, 특히 경제가 얼어붙고 있어서일 겁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어제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 강연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언급 중 눈길을 끄는 대목 하나가 있었습니다. 이도운 위원님, 의미심장한 겁니까? 공과 중에 공은, 경제 분야는 인정해야 한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저건 굉장히 객관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나 진보진영에서는 그마저 부정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예전에 경제부 기자도 했으니까 사실 많이 알고 있으니 저런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요. 그럼 왜 굳이 저런 이야기를 했을까요? 정치인은 그냥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박영선 장관의 다음 행보는 아마 서울 시장에 나올 것 같다고 예측하고 하고 있는데요. 서울 시장에 나오려면 많은 분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야겠죠.

[김종석]
그런 생각에서 출발한 발언일 수 있다. 알겠습니다. 서민 경제에서 부동산 이야기, 요즘 집값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3040 젊은 세대, 청년세대 주거 사다리만 치워놓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이 지난주에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시민단체와 국토부가 집값 상승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경진 의원님, 저 경실련이 이틀 전에 52% 올랐다고 했더니 국토부가 아니라며 14%라고. 오늘 14% 근거는 무엇이냐, 집값 오른 것 숨기려는 것 아니냐고 하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거든요?

[김경진 전 국회의원]
최근 진중권 교수가 SNS에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시민단체 중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정부를 제대로 비판하는 시민단체는 경실련밖에 없다. 저게 이제 수치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건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고 둘 중 하나는 맞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경실련은 국토부에게 토론회까지 해보자고 했는데 국토부가 피하는 상황이거든요. 사실 정부에서도 통계에 있어서는 정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석]
집값 올랐으면 오른 대로,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는 이야기잖아요?

[이도운]
저도 이상해서 한번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아주 정확한 자료를 찾지는 못했습니다만 지금 경실련에서는 중위값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국토부에서 이야기하는 14.2%는 서울 아파트 전체의 3년간 상승률인 것 같아요. 만약 경실련이 중위값을 가지고 논쟁을 시작했으면 당연히 국토부도 중위값을 놓고 토론하는 게 맞았겠죠.

[김종석]
일각에서는 그럼 국토부 입장대로 14.2% 정도 올랐다고 치자, 그럼 이것밖에 안 올랐는데 왜 20번 넘게 부동산 대책을 냈느냐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김태현 변호사]
그런 이야기가 나오죠. 14.2%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보다 더 잘한 건데요. 최근에도 고강도 대책이 나왔잖아요. 더군다나 경제라는 게 통계 숫자도 중요하지만, 수요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주민들에게 집값이 올랐느냐, 안 올랐느냐를 물어보면 너무 올라서 살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먼저 나오지, 집값이 안정됐다는 이야기는 안 나온다는 거죠. 저는 시장에서는 그리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정리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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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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