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일상 이어지지만…연평도 주민 불안 여전

  • 4년 전
차분한 일상 이어지지만…연평도 주민 불안 여전

[앵커]

남과 북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연평도 주민들의 일상은 예전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인데요.

곽준영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밤사이 한차례 비가 내린 후 해무가 걷힌 연평도 앞바다.

막바지 꽃게철 출항에 나선 연평도민의 어선들이 떠 있습니다.

이곳 바다 건너에는 북한의 개머리 지역이 있습니다.

해무가 걷히면서 현재는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합니다.

망원렌즈로 살펴본 북녘땅의 모습도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

우리 쪽을 향해 설치된 해안포가 닫혀 있다 한때 열려 있기도 했으나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의 평온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평도 주민들 목소리에는 여전히 불안함이 묻어 나왔습니다.

"불안하죠. 불안하고 가족들도 나오라고 난리고, 그렇지만 내색은 안하는 거죠. 왈가왈부 해봐야 별 뾰족한 수가 없잖아요.

특히, 탈북민 단체가 또다시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하자 어민들은 행여라도 불똥이 튈까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국민들도 다 피해보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자기네들이 자제를 해야죠."

"그쪽에서 (대북전단) 날리더라도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우리라고 백령도나 연평도, 여기서 먹고 살려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왜 우리가 피해를 보냐고…"

북한 포격의 상흔이 아직 아물지 않은 연평도.

주민들은 혹시라도 10년 전 악몽이 재현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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