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약 덱사메타손, 코로나 치료제?…‘면역 저하’ 우려

  • 4년 전


이 와중에 영국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염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덱사메타손이, 영국 임상시험에서 코로나 19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겁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염증 치료제입니다.

[강상구 / 약사]
"가격은 개당 17원 정도, 한 통에 보통 1천 정 단위니까 1만 7천 원, 1만 8천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 처방만 받으면 국내에서도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염증약 덱사메타손입니다.

최근 영국에서 시행된 임상시험 결과 이 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환자에게 덱사메타손을 투여하면 사망 위험은 최대 40% 감소하고, 다른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도 2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터 호비 / 영국 옥스퍼드대 긴급전염병학과 교수]
“(산소호흡기 환자에게) 10일간 복용 혹은 주사로 투여한 결과 사망 위험이 약 35% 감소했습니다."

연구팀은 전염병 초기부터 약을 사용했다면 최대 5천 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열흘간 투여해도 7천600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영국이 과학으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선 면역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의학전문가들이) 면역을 같이 떨어뜨려서 다른 부작용이나 이런 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고 있어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극찬했던 클로로퀸 등은 부작용 등의 이유로 미국에서 사용이 취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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