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마디에 들끓는 文 측근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김종석 앵커]
어제 국민의당 강연에서 진중권 전 교수의 ‘의전 대통령’ 발언이 정치권 여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 전 교수의 말 한마디에 전현직 청와대 참모들이 일제히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문 대통령은 자기 생각 없는 의전 대통령이라고 한 진중권 전 교수 발언에 후폭풍이 좀 있는데요. 저는 어제 이 소식 다루면서 여권에서 이런 거 반응 안 할 거라고 내심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곧바로 윤건영 의원, 윤영찬 의원이 이렇게 진 전 교수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윤건영 의원과 윤영찬 의원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기획실장과 국민소통수석을 역임했었잖아요. 이번에 당선돼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친문 인사 중에서도 핵심에 속하는, 나름의 거물급들인 겁니다. 이런 사람들이 진중권 전 교수의 메시지에 반응했다는 것. 저는 그만큼 정부여당을 향한 진중권 전 교수의 비판이 친문 핵심들이 듣기에 뼈가 아팠다, 많이 거슬렸다. 그래서 이번에 기다렸다는 듯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응한 것 같습니다.

[김종석]
그렇게 분석하시는군요. 진중권 전 교수가 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가만히 있을 진중권 전 교수가 아니잖아요. “애초에 연설에 자기 철학이 없다는 얘기”,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그런 것이다. 그리고 “참모는 좀 잘못 두신 듯”이라면서 꼬집고 나섰어요.

[김태현 변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든 사안에 고민을 많이 했고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나름 본인의 철학과 가치가 있던 것으로 나는 판단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해서 철학이 없다. 본인이 가치 판단을 한 겁니다. 대통령에 대한 판단과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저 정도 선에서 끝났으면 청와대 참모들이 발끈하고 나서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의전 대통령’이라는 표현이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표현으로 들릴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청와대 참모들도 저 부분에 대해서 반박하고 나온 거죠.

[김종석]
지금 후폭풍이 조금씩 더 커지고 있습니다. 랩 배틀도 아니고 지금 현직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진중권 전 교수에게 시를 쭉 읊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진중권 전 교수가 풍자를 해서 맞받아쳤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진 전 국회의원(변호사)]
청와대에 계시면 조금 마음의 여유나 통이 좀 커야할 것 같아요. 계속해서 문제를 키워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청와대 참모들께서는 통을 키우셔야 할 필요성이 있고요. 아마 진 교수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런 것들인 것 같습니다. 원래 진중권 전 교수가 진보의 아이콘 중 하나 아니었습니까.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 때 문제 나오는 것에 대해서, 그때부터 돌아섰거든요. 조국 때부터는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불법만 아니면 아무 문제도 안 된다고 해오면서, 지금 진 교수가 이야기했거든요. 그런 점 때문에 진 교수가 계속 현 정부와 민주당에 대해서 공격해왔고 그 공격에 대해서 청와대 내부나 참모들도 상당히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종석]
대통령 주변에서 진중권 전 교수에 대해서 꽤 예민했던 차에 이런 저격,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오면서.

[김경진]
더 판이 커져가고요. 또 한마디 하게 되면 더 커져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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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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