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미향의 ‘이상한 사과’ / 사라진 보수 대선주자

  • 4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첫 번째 주제, '윤미향의 이상한 사과' 네요.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과거 정의기억연대 대표 시절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한건가요?

네, 윤미향 당선자는 어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시민당 당선자(어제)]
"(저도) 죄가 있습니다. 할머니의 그 서운함, 아직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어떤 이런 현실 어쨌든 한국 국민이고 시민사회단체 대표이니까."

Q. 이용수 할머니의 서운함에 자신도 잘못이 있다는 취지로 들리는데요. 윤 당선자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정의연의 회계 처리 의혹 등에 대한 사과도 한 건가요?

이용수 할머니는 모금한 성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난 7일)]
"그 돈을 그러면 어디다 씁니까? 이것을 전부 할머니들한테 쓰는 게 아니고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쓴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윤 당선자는 회계 부정이나 보조금 유용 등 관련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Q. 그러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 이런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건가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해서인지 윤 당선자는 의혹에 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김어준 씨가 대변인을 자처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어제)]
"할머니도 당한거고 윤미향 씨도 당한거거든요."

[김어준 / 방송인(어제)]
"원래 자기가 자기 변명하기 더 힘들어요.(고맙습니다)."

Q. 윤 당선자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요?

윤 당선자는 이번 일로 국회의원으로 어떤 활동을 해야하는지 온몸으로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윤미향 / 더불어시민당 당선자(어제)]
"올해가 광복 75주년인데,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우리 아픈 역사들이 한꺼번에 나를 향해 아우성 치는 듯한 모습…"

정의연 활동을 토대로 국회 외통위에서 위안부 관련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Q.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요구는 일축한 셈인데요. 의혹을 말끔히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주제 넘어가겠습니다. '씨 마른 보수 대선주자'라고 돼 있네요?

어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공개됐는데, 야권 인사들의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총리가 28%로 1위를 지켰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반면 야권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가장 앞섰지만, 3%에 불과했습니다.

미래통합당에선 황교안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이름을 올렸는데, 둘 다 1%에 그쳤습니다.

Q. 그래서인지 야권에선 원희룡 제주지사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고요?

원희룡 지사는 이번 조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1대 국회 입성을 앞둔 초선 의원들에게 야권 대선주자 후보를 물었을 때, '없다'는 응답 다음으로 원 지사를 꼽은 응답이 많았습니다.

Q.원 지사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총선 직전에 미래통합당에 입당했죠. 그러면 원 지사가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는 건가요?

코로나19 방역에 한창인 지방자치단체장이 당권 도전을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겠죠.

원 지사의 생각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제주도민과의 약속도 있고요.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 해야하는 것이 현재 저의 역할입니다. 다만 보수진영이 너무 어렵고 대혁신을 해야하기 때문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 해서 감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대선까지 원 지사의 역할론은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Q. 일단은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얘기 같은데요. 대선까지는 아직 663일이나 남아 있으니까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죠. 지금까지 여량야랑이었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