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식 좌석 배치 어려워요…공연 취소 잇따라

  • 4년 전
지그재그식 좌석 배치 어려워요…공연 취소 잇따라

[앵커]

최근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되면서 공연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됐었는데요.

정부가 권고하는 지그재그식 좌석 배치가 어려워 공연이 취소되는 등 여전히 시름이 깊다고 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뮤지컬 '레베카'.

하지만 공연을 불과 나흘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려면 좌석을 지그재그로 한 칸 띄워 앉아야 되는데 이를 지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공연기획사에다가 지그재그 형태의 공연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티켓 판매율이 높아서 공연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오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피아니스트 손열음 공연도 지그재그식 좌석 배치가 어려워 결국 취소됐습니다.

국립극장은 14일부터 시작되는 '춘향' 공연을 지그재그식으로 재예매하도록 했습니다.

지그재그식 좌석 배치는 정부의 권고 사항이지만, 공공극장들은 사실상 의무로 여기고 지키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공연을 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여서 공연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연의 수익은 사실은 관객이 절반 정도 들어와서는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 구조입니다. 오히려 60~70% 정도 수준이 브레이크 이븐 포인트(손익분기점)라고 말씀드릴 수 있거든요. 흔히 똔똔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 수준이라는 거죠."

코로나19 시대, 관객 안전을 지키면서 공연계도 살릴 수 있는 묘안을 하루빨리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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