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담배 피우고…보란 듯 건재 과시한 김정은

  • 4년 전


김정은 위원장은 혼자서 걸었고 담배도 피웠으며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멀쩡한 모습이었습니다. 계속해서 강병규 기잡니다.

[리포트]
인민복을 입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누군가의 부축이나 지팡이 없이 혼자서 행사장 무대 위로 올라갑니다.

직접 가위를 들고 준공테이프를 자르는데, 손동작이나 움직임에서 부자연스러운 행동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밝은 표정을 지으며 환호하는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동지께서는 열광의 환호를 올리는 건설자들과 군중에게 따뜻이 손저어 답례를 보내셨습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북한은 김 위원장의 건강한 모습을 시종일관 연출했습니다.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북한 주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김 위원장과 수행 간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심혈관계 수술을 받았다는 소문을 일축하듯, 김 위원장은 공장을 시찰하며 담배를 피웠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봤을 때, 김 위원장이 잠적하기 직전과 비교해 건강상태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 위원장의 체중이나 비만도를 봤을 때 이상이 있었다면 20일 사이에 회복이 될 가능성이 없어요. 김정은 위원장 자신의 시간표대로 움직였다 이렇게 봐야될 겁니다."

북한은 통상적인 보도와 달리 사진을 섞지 않고 영상으로만 구성했는데,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