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20] 코로나가 바꾼 선거운동…'방역봉사단이 선거캠프'

  • 4년 전
◀ 앵커 ▶

코로나 19사태는 선거운동 모습까지 확 바꾸고 있습니다.

선거캠프 대신 방역봉사단을 꾸린 후보자가 등장하는가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한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후보와 선거운동원들 모두 소독통을 메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선거운동 대신 방역과 소독 활동에 전념하겠다며, 선거캠프 이름도 '방역봉사단'으로 바꿨습니다.

[이학재/미래통합당 후보]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저희들은 방역 봉사로 선거 캠페인을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멀리서 손만 흔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한 '나홀로 선거운동'입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후보]
"조용하고 또 국민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그런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자 합니다."

선거때만 되면 만나는 사람마다 덥석 손부터 잡았지만, 지금은 주먹 악수로 만족합니다.

유권자들과 대화할 때면 마스크가 필수입니다.

[손학규/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코로나 사태 이후로 봄이 왔으니까… 내 마스크 좀 줘. 마스크 가져와."

이왕 쓰는 마스크, 정당 색깔을 넣어서 선거운동 소품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데, 음악 볼륨은 낮추고, 율동은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대세입니다.

큰길에는 사람이 없다며, 대형 유세차 대신 작은 차를 마련해 골목골목을 돌아다닌 후보도 있습니다.

만나면 얼싸안고,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추고, 맨손 악수를 하는 모습이 논란을 부르기도 합니다.

유권자와 후보 사이의 거리가 어느 때보다 멀어진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표심을 모을지 후보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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