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與, 비례 연합 참여..."통합당 응징" / YTN
  •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거쳐 이번 4·15 총선에서 비례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명분을 주로 고민했던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반개혁을 저지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과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78만 9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당원들은 74.1%의 찬성률로 연합정당에 압도적인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78만 9,868명 중 24만 1,559명으로 역대 전 당원 투표 중 사상 최고의 투표 참여율을 보였으며….]

'명분 없다'는 원칙론보다는 미래통합당에 가장 많은 비례 의석을 내주며 원내 1당 지위를 빼앗길 수 없다는 당내 위기론이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역시 선거법 개혁 이후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여 송구하다면서도, 미래통합당의 탈법과 반칙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 의석을 도둑질하는 만행을 저질러 선거법 개혁 취지를 파괴했습니다. 제 한 몸 건사하자고 그냥 두고 보는 것은 결코 정의가 아닙니다.]

이로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이번 총선은 여야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진작 위성정당을 만든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국민을 향한 약속을 꼼수로 뒤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국민을 향해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의 태도가 아닙니다.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미래한국당보다 많은 비례의석을 얻으리란 예상이 나오는 상황에서, 통합당은 앞으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정권심판론'에 더욱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례 연합정당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분명했고 당원들의 선택도 압도적이었지만 국민 여론만큼은 곱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꼼수에 맞선 꼼수'라는 지적 속에 실망한 중도층의 이탈표심을 붙잡는 일 역시 민주당 떠안아야 할 과제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00314015438156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