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의심됐는데…26시간 늦게 외출 자제

  • 4년 전
◀ 앵커 ▶

청주 공군부대에서 추가로 확인된 코로나 19 확진환자는 지난 일요일 의심 증상에도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국방부가 전 간부를 대상으로 외출을 자제하라고 지침을 내린 바로 그날 외출이 이뤄진 겁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주 공군부대에서 추가로 발생한 충북 10번째 확진환자는 지난주 일요일 부대 밖으로 외출을 나왔습니다.

다른 동료와 함께 청주 시내의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다른 동료 간부와 4시간이나 함께 있었던 밀접 접촉자였고, 의심 증상까지 보였던 상황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가끔 오죠 여기. (폐점이라) 먹고 싶은 것도 못 사 먹고. 무서워요. (확진 군인들 다녀간) 식당도 못 가고 마트나 잠깐 들렀다 금방 집에 들어가고. 누구하고 얘기도 안 해요."

그런데 지난 일요일은 국방부가 외출 자제를 지시하는 '간부이동통제에 대한 지침'을 내린 날이었습니다.

공군 본부가 국방부로부터 지침을 받은 건 23일 낮 1시.

하지만 공군 본부는 국방부의 공문을 받고 무려 26시간이 지난 24일 오후가 돼서야 각 부대에 지침을 전파했습니다.

이유가 황당합니다.

공군 본부는 평소와 달리 일요일에 공문이 내려오다 보니 뒤늦게 월요일에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간부들이 외부로 돌아다닐 가능성이 많은 일요일을 그냥 넘긴 겁니다.

현재까지 군내 확진자 20여 명 가운데 대부분이 출퇴근하는 간부와 군무원이었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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