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정치권 너도나도 '기생충 마케팅'

  • 4년 전
총선 앞둔 정치권 너도나도 '기생충 마케팅'

[앵커]

정치권이 '기생충 마케팅'을 총선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총선 후보를 알리는 영상부터 영화 관련 공약까지, 정치권에 소환된 기생충, 박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생충 삼행시로 표현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기, 기생정당(미래한국당)은 생, 생겨선 안됩니다. 충, 충분히 법에 근거하여…"

상대당을 '기생충'에 빗댄 삼행시와 '아들아 너는 계획이 있구나'라는 영화 속 대사와 '제시카 송'을 활용한 총선 후보 홍보영상까지.

"최성아! 넌 계획이 다 있구나"

"송신초 효명고 고려대 경제학…"

역사적인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기생충 신드롬이 일자,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도 '기생충 마케팅'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SNS에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사진을 올리고, 영화 주제에 맞춰 불평등 해소 메시지를 전하며, 영화 관련 총선 공약도 속속 내놓았습니다.

민주당은 한 달에 100여만원을 지급하는 예술인 실업급여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영화발전기금 500억원 확충,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을 약속했습니다.

봉 감독 고향인 대구에선 한국당 후보들이 앞다퉈 '봉준호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대구 출신입니다. 저도 동시대에 그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같이 다녔습니다"

강효상 의원은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을, 곽상도 의원은 봉 감독 출생지인 대구 남구에 영화관 확충을 약속했습니다.

봉 감독은 박근혜정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인물이기에 한국당의 이런 공약을 두고 무분별하게 '숟가락을 얹는다'는 쓴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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