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감소 …이달말이 절정기?

  • 4년 전
신종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감소 …이달말이 절정기?

[앵커]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종코로나의 기세가 꺾이는 절정기가 머지않았다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처음으로 신종코로나 일일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설마설마했던 하루 사망자 세 자릿수가 현실이 된 겁니다.

하지만 확진자 수 증가세는 동력을 잃어가는 양상입니다.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경우 지난 4일 하루 확진자가 3천156명 늘었으나 10일엔 2천97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자도 일주일 전 890명에서 380명대로 절반 이상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신종코로나의 절정기가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안 립킨 컬럼비아대 교수는 "봄이 오면 신종코로나 감염률에 극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온이 상승하는 2월 말이면 확산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전문가를 인용해 이달 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열기에 약한 점을 거론하며 신종코로나가 4월쯤이면 더운 날씨로 인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기대 섞인 낙관론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 때 인구이동 수준이 지난 2003년 사스 때보다 6배 많다며, 춘제 이후 4주가 관건이라며 신종코로나 위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확산세에 주목하며 절정기에 달했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중요한 건 예측보단 해결책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신종코로나를 조기에 퇴치하려면 막연한 낙관론보다 실효적인 예방과 방지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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