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9일 귀국…흩어진 '제3지대' 구심점 될까?

  • 4년 전
◀ 앵커 ▶

바른 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이번주 일요일 한국에 돌아옵니다.

귀국에 앞서 보수 통합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제3지대에 머물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때마침 대안 신당이 중도 개혁 세력의 통합을 제안 하면서 이른바 '제3지대'의 새판짜기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독일로 떠났던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오는 19일, 일요일에 귀국합니다.

안 전 의원은 귀국 직전 편지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와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구태 정치 청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철수/전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9일)]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입니다. 저도 이런 담대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 보수 진영에서는 "함께 하자"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안 전 의원은 최근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면서, '보수 통합' 논의엔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이념과 진영정치, 극단적 배제와 대결의 정치는 통합과 미래의 걸림돌"이라며 보수나 진보가 아닌 '중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태규/바른미래당 의원('안철수 계'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안철수 대표는 본인이 보수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세요. 합리적 개혁의 큰 흐름을 세워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는데…"

안 전 의원이 중도 개혁 노선을 선언하면서 제3지대 통합 논의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대안신당은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을 잇따라 방문해,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을 위한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유성엽/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라는 오래된 격언을 우리가 한 번 되새기면서 어떤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 정부 들어 계속 흩어지기만 했던 제3세력들이 다시 뭉칠수 있을지 안 전 의원의 '컴백 정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