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TV토론…"19일 단일화 변함없어"

  • 3년 전
◀ 앵커 ▶

LH 사태의 여파가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입니다.

"3자 구도는 없다", "19일 단일화 합의도 변함없다"고 밝힌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는 오늘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핵심인 여론조사 문항 합의는 또 미뤘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야권 분열을 잉태할 것이란 지난 14일 오세훈 후보의 글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문재인 정부의 서슬이 시퍼럴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이 저보고 야권분열의 중심이고 야권분열의 씨앗이라고 말씀하실 수는 없습니다."

또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오르니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이냐 라며 격한 표현까지 썼습니다.

오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가 시장이 되고 거기에 당 외곽의 다른 유력주자들이 결합하게 되는 형태가 된다면 그러면 야권은 100% 분열되는 것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가세했습니다.

여론조사 문항에 기호와 정당명을 빼자는 등의 안 후보 측 주장이 상식에 맞냐고 몰아붙였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렇게 자신이 없는 사람이 무슨 출마를 하려고 그래요. 자, 토론도 안 하겠다. 아니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가서 시장 노릇을 어떻게 할 거예요."

## 광고 ##안 후보는 다시 한번 발끈했습니다.

정말 모욕적이다, 자신은 토론을 피한 적이 없고, 김 위원장의 옹고집에 지지자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이후 비전 발표회에서 마주 앉은 두 후보는 일단 과열 분위기를 식히는데 주력하면서, 단일화 토론을 오늘 오후 한 차례, TV토론으로 진행한다는 데는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핵심인 여론조사 문항 합의는 또 미뤘습니다.

양측은 3자 구도는 없다, 19일 단일화한다는 합의도 변함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여권을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면서 누구 하나 일찍 물러서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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