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평등 노래한 '록의 전설'…文 "공감·감사"

  • 4년 전
◀ 앵커 ▶

[보노/U2 보컬]
"평화의 길은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걸을 때… 하나로!"

어제 열린 세계적인 록그룹, U2의 콘서트장에 울려퍼진,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입니다.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는 40년 넘게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하며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두 차례 올랐는데요.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과 보노의 만남은 청와대에서 40여 분간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U2가 공연에서 남북평화 메시지를 밝힌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열망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공연 도중에 메시지로서도 우리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주시고…"

이에 대해 보노는 문 대통령의 평화실현 노력을 존중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보노/U2 보컬]
"(대통령께서)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오랜 분단을 겪은 아일랜드 출신이라 한반도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노는 어제 공연에서도 독일 통일 과정을 보며 만든 노래 'One'을 부르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보노/U2 보컬]
"(저의 나라) 아일랜드도, 한국도 모두 남북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여정에 배운 점이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단어는 영어로 '화해(compromise)'라는 것입니다."

한국을 비롯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여성들을 소개하며 평등의 메시지도 전했는데, 공연을 관람하러 온 김정숙 여사의 사진이 스크린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는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

[보노/U2 보컬]
"감사합니다. 한국 대박이에요."

다시 한국을 찾겠다는 U2의 약속.

쉽지 않은 대화의 길이 이어지기를 기원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혁, 영상촬영 : 김경태,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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