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첫 국장급 회의…정상회담 앞두고 '속도전'

  • 5년 전
◀ 앵커 ▶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일 두 나라의 국장급 회의가 다음 달 셋째 주에 열립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조건부로 연기하고 나서 대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 걸로 보입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일 양국의 수출당국 책임자가 다음 달 셋째 주, 일본 도쿄에서 만납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다섯 달여 만에 처음 갖는 국장급 대화입니다.

[이호현/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12월 셋째 주에 개최하게 됐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양국 간 추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한일 수출당국은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장급 준비회의를 먼저 가진 뒤, 본회의에서는 양국의 수출관리 현황과 운용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놓고 심도있게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양국의 합의 내용에는 '현안 해결'이라는 단어가 포함됐고, 대화의 방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 정부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가지야마 히로시/일본 경제산업상]
"(대화가) 재개된다는 것은 모든 현안에 대해서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전제로…"

서울에서 비공개로 열린 과장급 회의도 지난 7월 도쿄의 소위 '골방 회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고 산업부는 밝혔습니다.

[이호현/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서로 진솔하고 좀 더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했기 때문에…"

이 같은 분위기 변화는 최악의 갈등 상황을 더 이상 지속시켜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연말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시적인 진전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백색국가 제외 등 현안에 대한 양국의 견해차가 워낙 컸던 데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방안 등 외교적 상황도 변수로 남아있어 협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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