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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View]경찰 "서울메트로 사고 14시간 전 신호기 고장 알았다"
노컷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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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직원이 사고 14시간 전 신호 고장을 인지하고서도 이를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6일 오후 서울 성동경찰서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을 갖고 "사고 당일 새벽 1시 30분쯤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이 열차자동정지장치(ATS) 신호 고장을 확인했지만 적극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근무자가 통상적인 고장으로 판단하고 보고를 하지 않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24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이번 지하철 추돌 사고도 인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고 당시 신호기가 정상 상태였다면 상왕십리역에 열차가 정차하고 있는 경우 신호기 3개가 후속 열차 기준으로 '주의·정지·정지' 순으로 표시돼야 하는데, 사고 당시에는 '진행·진행·정지' 순으로 표시됐다.
신호기가 정지로 표시되면 ATS가 작동돼 제동이 걸리지만 신호기가 진행으로 표시되면 ATS는 작동하지 않는다.
또한 경찰은 상왕십리역에 정차해 있던 앞 열차가 문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세 번이나 스크린 도어를 여닫아 출발이 1분 30초가량 늦어졌으나 관제소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종합관제소도 열차 사고가 났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제소 근무자가 사고 난 이후 앞 열차 기관사에게 조속한 운행을 뜻하는 '회복운행'을 하도록 지시한 내용을 경찰이 무선 교신 내용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
종합관제소 근무자는 운행상황판을 예의주시하면서 운행열차에 대해 종합적 감시와 통제를 해야 한다. 하지만 당시 관제소 근무자는 사고가 일어난 뒤인 오후 3시 32분쯤에서야 승강장의 비상통화장치를 통해 상황을 인지했다.
경찰은 기관사와 관제소 근무자 등의 과실 유무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 밖에 피해자 34명에 대한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안내방송 등의 구호조치가 적절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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