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은 자기 노래가사나 노래제목을 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요즘 아이돌 그룹 빅스타(BIGSTAR)가 자꾸만 생각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한 팀으로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은 그룹 '빅스타'(필독, 바람, 래환, 성학, 주드)가 첫 번째 미니앨범 블로썸(Blossom)을 발매했다. 지난 7월 '핫보이'로 데뷔한 이후 두 달 만이다.
"미니 앨범명이 블로썸(Blossom)이에요. '꽃이 피다'라는 뜻으로 빅스타의 꽃을 피우고 싶은 의미를 담았어요." (필독)
타이틀곡 '생각나'는 이별의 아픔을 담은 곡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서정적인 멜로디에 빅스타 특유의 음색이 잘 융화된 곡이다. 곡의 느낌 때문일까. 데뷔 초 악동이미지였던 그들은 성숙하고 차분해졌다. 한층 더 남성다워진 느낌이다.
"저희가 이번 앨범의 모티브를 90년대로 잡았어요. 콘셉트에 맞게 안무와 의상에 변화를 줬죠. 요즘 아이돌 그룹이 단체의상을 원색으로는 맞춰 입지 않는데.. 저희는 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입었어요. 자세히 보면 멤버들 마다 피트를 달리해서 스타일도 살렸답니다." (필독)
달라진 건 비주얼만이 아니다. 시크한 표정연기와 군무 퍼포먼스, 여기에 안정된 라이브 실력까지 갖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데뷔곡 '핫보이' 때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데뷔 석 달 만에 이만큼 성장하기까지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명 작곡가인 용감한 형제가 제작한 그룹이기에 부담감도 컸다. 데뷔 전부터 쏟아지는 기대, 데뷔 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인한 상처 등 용감한 형제로 인한 후광보다 상처가 더 큰 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잘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사장님께서 다른 아티스트 분들과 작업을 많이 하고 워낙 유명한 분이라 저희를 프로듀싱 했다는 자체가 이슈였어요. 부담감과 기대감으로 혹시라도 저희가 기죽을까봐 사장님은 스스로 '제 6의 멤버'라고 말하면서 저희를 응원해줘요. 앞으로 잘돼서 꼭 보답하고 싶어요."
자신들의 노래처럼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자꾸만 생각나게 하는 것이 당장의 목표라는 빅스타. 오늘도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빅스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