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연쇄살인범의 고백... 과연 진실은?
  • 4년 전
10명의 여자를 죽인 연쇄 살인마가 공소시효가 끝난 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본인이 살인범이라고 고백하는 참회의 자서전과 함께 말이다. 세상을 발칵 뒤집으며 등장한 이 살인마를 향해 사람들은 돌을 던져야 마땅한데 무조건적으로 용서하고 지지하기 시작한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액션 스쿨 출신 정병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 이두석(박시후)과 그를 법으로는 잡을 수 없는 형사 최형구(정재영)의 끝나지 않은 대결을 그린 액션스릴러물이다.

정병길 감독은 영화의 모티브에 대해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이 공소시효가 끝난 후 사회에 나타난다면 어떨까. 또 그 사람이 책을 써서 범행을 고백한다면 사람들 반응은 어떨지 궁금했다"며 "실제로 일본에서 그런 사례가 있었기에 살인범이 쓴 책은 당연히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우리 사회가 용서를 구하는 살인범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범죄스릴러물 단골소재인 연쇄살인범으로 시작하지만 스토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액션스쿨 출신 감독다운 고강도 액션 신은 영화의 흥미를 더한다.

이번 영화가 스크린 데뷔작인 박시후는 "데뷔 초부터 사이코 패스나 연쇄살인범 같은, 한 작품에서 양면적인 모습을 가진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며 "또 함께 하는 상대배우가 정재영씨라는 말에, 정재영씨와 함께 하면 잘 묻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영화 선택이유를 꼽았다.

배우 정재영은 이번 영화로 또 한 번 충무로 대표 연기파로서의 입지를 굳힐 요량이다. 형사로 열연을 펼친 그는 고강도 액션 신을 거뜬히 소화해내며 "육체적으로 참 힘든 영화였다. 영화 초반에 열흘 가까이 비오는 날 액션 신을 촬영했는데, 당시 아직 적응도 안 된 상태에서 액션 신을 찍으려니 너무 힘들더라"고 애교 섞인 불만을 토로했다.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호흡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할 고강도 액션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오는 11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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