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웃기는 '점쟁이들'의 무서운 이야기

  • 5년 전
'시실리2Km', '차우'를 통해 영화계 독특한 감각을 드러낸 신정원 감독의 신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믹 호러의 '종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점쟁이들'이 그 주인공.

영화 '점쟁이들'(사람엔터테인먼트 제작, 신정원 연출)은 신들린 마을 울진리에 장안 최고의 점쟁이들이 모여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 호러 영화다.

개성 강한 점쟁이들을 내세운 캐릭터에 코미디, 호러, 로맨스까지 더해진 영화 '점쟁이들'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다.

신정원 감독은 "코믹호러 장르를 처음 시도하는 것을 인정해줘서 감사하다"며 "영화촬영 동안에 배우들의 내면을 보고 싶은데 시간적 한계가 있다. 작품을 한번 하면 보통 1~2년이라 그 안에 빨리 배우들의 본 모습을 꺼내주고, 그에 맞는 캐릭터를 만드는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연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시실리 2KM'와 '차우'의 흥행 실패 때문일까. '점쟁이들'에서는 신정원 감독은 특유의 산만함과 재미는 살리면서도 전작의 코드에 비해 다소 누그러진 면모를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욕심으로 가득한 인간의 우스꽝스러운 면모를 자시 색깔로 풀어내는 황당무계한 스토리는 유지한다.

음기 가득한 '울진리'에 원한 많은 악귀들과 맞서는 점쟁이들. 그들이 펼치는 기발한 스토리와 함께 각각에 맞는 캐릭터들의 조합은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점쟁이들의 리더이자 귀신 쫓는 점쟁이 박 선생(김수로), 공학박사 출신의 점쟁이 석현(이제훈), 귀신 보는 점쟁이 심인(곽도원), 사물을 통해 과거를 읽는 점쟁이 승희(김윤혜), 미래를 보는 초등학생 점쟁이 월광(양경모), 사회부 기자 찬영(강예원)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영화 속 흥미를 더한다.

올 가을 사랑이나 미래에 대한 점괘가 아닌 코믹호러 점괘가 궁금한 당신, 당장 복채를 준비하고 영화관으로 가서 '점쟁이들'을 보라!

영화는 10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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