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안보리 소집' 강력 반발…"배후는 미국"

  • 5년 전
◀ 앵커 ▶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발사와 관련해 유럽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한 데 대해 북한이 미국을 배후로 지목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 앵커 ▶

북한은 특히 자신들이 주권 수호를 위해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지켜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한 데 대해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김 대사는 SLBM 발사는 '자위적 조치'라며 이를 안보리에서 이슈로 삼으려는 위험스러운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 소집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미국과 안보리의 모든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미국과 그 추종자들은 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이슈로 제기한다면 그것은 주권을 수호하려는 우리의 욕구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북한이 주권 수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엔 '지켜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그 조치가 또다른 미사일 발사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지켜보길 바랍니다. 그것은 또 다른 미사일의 발사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안보리 회의는 현지시간 8일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 측과 스톡홀름 실무협상의 후속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이도훈/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비건 대표와 만나 어떻게 하면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고 그런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북미 협상 전망에 대해 이 본부장은 앞으로 협상 과정이 쉽게만 전개되진 않을 거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한미간 공조가 중요한 만큼 긴밀한 공조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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