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첫 손실 60%..."위험도 따져봐야" / YTN

  • 5년 전
원금 손실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해외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추가로 만기가 돌아오는 가입자가 줄줄이 남아,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무엇이 문제이고, 이런 금융 피해를 막을 방법은 어떤 건지 최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DLF 투자자들이 은행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이 펀드는 시중 은행에서만 모두 8천억 원어치나 팔렸는데, 지난 19일에 만기가 돌아온 상품의 손실액이 60%로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1억 원을 투자했다면 4천만 원만 남았다는 뜻입니다.

피해 투자자들이 가입한 DLF는 만기까지 지표가 되는 금리가 기준 이상이면 꽤 높은 수익이 나지만,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원금을 몽땅 잃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고위험 금융상품인 셈입니다.

하지만 투자 피해자들은 이를 모른 채 안전하다는 은행 말만 믿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모씨 / DLF 투자 피해자 : (은행 부지점장이) 자기가 지금까지 20년 동안 경험해 봤지만, 독일 금리는 손해 보는 상황이 아니다. 안전하게 6개월짜리로 돈을 묶어 놓고 90세 넘은 노부모하고 모처럼 평생 아파트 하나 사려고 한 건데….]

올해 만기 금액만 1,700억 원에 달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악화로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결국, 기대 수익보다 손실이 훨씬 큰 투자 상품이 무분별하게 팔렸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 투기성 상품을 은행이 제대로 선별하지도 않았고 판매하는 사람은 모르고 팔았고 상품을 구매한 사람은 은행만 신뢰하고 투자한 나머지 이런 사태가 난 거죠.]

투자자 역시 달콤한 수익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상품에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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