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9일 임명' 기류…한국당 "중대 결심 불가피"

  • 5년 전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 등 6명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6일, 이번주 금요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이 얘기는, 국회에서 특별한 응답이 없다면 7일부터는 조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덕영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 ▶

청와대가 청문 보고서를 다시 요청하는 시한, 길게 주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6일까지'로 결정했네요,

이 시한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일까지로 보고서 송부 시한을 정했죠. 오늘을 포함해 총 나흘이 남았습니다.

원래 사흘의 시한을 주려 했지만, 문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6일 귀국하는 점을 감안해 그날까지, 나흘을 줬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말 들어보시죠.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월 6일 귀국해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임명 여부'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윤 수석은 어제 조국 후보자의 기자회견에서 성실한 설명이 이뤄졌고, 남은 의혹이 없다고 본다며 임명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이에따라 문 대통령은 이르면 7일 조국 후보자 등을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7일과 8일이 주말인 만큼 월요일인 9일 임명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윤 수석은 검찰의 수사 진행과 관련해선 "검찰의 일이고, 청와대가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야당에서는 계속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단 말이죠.

6일 안으로 열릴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까?

◀ 기자 ▶

청와대는 내일부터 시한 만료까지 사흘이라는 시간이 있는 만큼, 청문회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여야가 협상할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증인채택을 위해 5일이상 필요한 만큼, 청문회는 다음주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청문회는 물건너 간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청문회 없이 임명하면 '중대결심'을 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임명이 강행될 때 저희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흘 안에 한국당이 청문회를 결단하면 받겠다며 공을 한국당에 넘겼고, 정의당은 오늘도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 여부 판단을 보류하고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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