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해파리 '기승'…어민 시름 깊어져

  • 5년 전
◀ 앵커 ▶

해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이면 남해안에 매년 '해파리'가 기승을 부리는데요.

특히 올해는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지난해보다 두 배나 많이 발견되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 금오도 인근 앞바다.

그물 안은 이미 커다란 해파리로 가득 찼습니다.

스치기만 해도 맹독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해파리 반, 물고기 반, 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물고기와 뒤섞여 갑판으로 쏟아집니다.

남해안에는 지난달 17일부터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노무라 입깃 해파리는 크기가 1m가 넘고 독성도 강해 어업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무게 때문에 그물이 찢어지는가 하면, 해파리 독에 뒤섞이면서 잡힌 물고기의 상품성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오성철/어민]
"해파리가 많아서 그물을 다 터지고 그랬거든요. 들어 올리지도 못했습니다. 해파리들이 많으면 고기가 아예 없거든요. 그래서 저희들한테는 독입니다."

수산과학원은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동중국해에서 다량 증식해 남해안에서도 작년보다 2배나 많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해수욕장 등지에서도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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