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법무부, 이르면 내일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 구성 시작

  • 5년 전


법무부가 이르면 내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가 두달 넘게 남았는데요.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문 총장을 견제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성혜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해외 출장을 닷새 앞당겨 귀국한 문무일 검찰총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자진 사퇴 대신 자리에 남아 대국민 설득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르면 내일, 법무부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및 천거 공고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3명 이상의 후보군을 추천하면 대통령은 이중 최종 후보 1명을 내정하게 됩니다.

검찰 내부에선 과거에 비해 추천위 구성 시기가 이르다는 말이 나옵니다.

2년 임기를 채운 김진태 전 검찰총장의 경우 임기 종료 50일을 앞두고 추천위가 구성됐는데, 이에 비하면 3주 정도 앞당겨진 겁니다.

검찰 내부에선 후임 총장 후보를 빨리 내정해 정부·여당의 수사권 조정안에 반대하는 문 총장의 조직 결집력을 약화시키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후임 추천까지 두 달 정도 준비 시기가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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