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앉아 있으라고?”…버스 파업 움직임에 시민 분통

  • 5년 전


전국 버스파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1년이나 미뤄왔는데도 그동안 정부는 뭘 한 거냐는 겁니다.

유주은 기자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407만 명.

전체 대중교통 이용객의 39%에 이릅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하루 400만 명의 발이 묶이는 겁니다.

[노민석 / 서울 용산구]
"학교 다니는 길에 버스를 매일 자주 이용하는데 파업하게 되면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야 되니까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지하철 같은 대체 수단이 있으면 그나마 다행,

버스 밖에 이용할 게 없는 지역의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박복순/ 광주 서구]
"버스가 우리 발이에요. 우리도 버스가 있어야 활동을 하고 다니죠. 집에 들어앉아 있으라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결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이 있었는데도 해결책을 내지 못한 데 대한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김윤섭 / 경기 용인시]
불편은 시민들이 떠안지 않을까 싶네요. 1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닌데 너무 손 놓고 있지 않았나.

임금 보전과 인력 충원을 위해선 버스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황금빛 / 경남 창원시]
"오른다고 하면 부담감이 클 것 같고. 저희 월급이 오르는 건 아니니까."

[김기혁 / 서울 송파구]
"100원이든 150원이든 조금이라도 올려서라도 차를 움직이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노사가 양보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았습니다.

[이문의 / 부산 동구]
"어찌했던 간에 노사합의가 잘되고 협의를 잘 해가지고 파업 없이 해결하도록 해야죠."

채널A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이기현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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