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다 버스 몰고 경찰과 추격전

  • 5년 전

◀ 앵커 ▶

전북 익산에서 경찰차와 관광버스가 한밤중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버스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술을 마시다 출동한 경찰이 다가서자 운전기사가 차를 몰고 도망친겁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밤, 전북 익산시의 한 골목.

주차된 관광버스 내부에서 레이저 조명이 번쩍거립니다.

경찰이 다가서자 버스가 갑자기 출발합니다.

경찰차를 따돌리기 위해 45인승 관광버스는 주변 도로를 이리저리 누비며 달립니다.

한밤중 추격전은 3킬로미터 정도 계속됐습니다.

버스는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1대를 들이받고 300미터 가량을 더 달아난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한경호/인근 주민]
"(시속) 60km 정도는 (달린 것 같아요.) 제 딸이 늦은 시간에 여기를, 학원을 다니러 걸어가는 도로인데, 여기서 그렇게 (음주운전을) 했다는 게 겁이 많이 났어요."

버스 기사 37살 박 모 씨는 지인과 함께 버스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술을 마시다 경찰이 출동하자 도망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철희/전북 익산경찰서 부송팔봉지구대장]
"(버스 기사는) 소주 2병을 마신, 그런 혈색이 있었고, 경찰관의 진술에 대답을 하지 않는…"

박 씨는 검거 당시 음주 사실은 인정했지만 음주 측정을 거부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불응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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