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참사…"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 복수극"

  • 5년 전

◀ 앵커 ▶

사흘 전 스리랑카에서 발생했던 연쇄 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321명이 숨지고, 5백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가 지난 3월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복수극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커다란 배낭을 멘 한 남자가 길을 걸어갑니다.

길 가던 여자 아이를 살짝 만지더니 교회 마당 쪽으로 향합니다.

곧이어 부활절 예배가 한창이던 성 세바스찬 교회 입구 쪽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교회 옆문을 통해 사람들 사이로 들어갑니다.

교회 관계자는 곧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회에서만 최소 122명이 숨졌습니다.

[산지와 아푸하미/성 세바스찬 교회 부목사]
"아이와 여성들이 가까이 있었지만 폭발로 100명 이상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부활절 참사가 지난 3월 뉴질랜드에서 있었던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복수극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백인우월주의자가 자동소총을 난사해 50명이 목숨을 잃은 뒤, 실제로 IS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복수를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의 극단주의 이슬람조직인 '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가 이번 일을 주도했다며 이 단체와 IS와의 연관성도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박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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