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던 곳인데…승리 사건에 라멘집 매출 ‘반토막’

  • 5년 전


클럽 버닝썬 사태의 여파도 이어지면서, 가수 승리가 대표를 맡았던 일본식 라면 프랜차이즈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아오리 라멘' 가맹점들의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에 있는 일본식 라면 전문점입니다.

두 달 전만 해도 줄을 서서 먹던 곳이었지만, 자리가 모두 비어있습니다.

[A씨 / 가맹점주]
"승리가 돈 번다고 생각하니깐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그렇게 됐어요.(승리) 카카오톡 터진 날."

가수 승리가 이사를 맡았던 클럽 버닝썬이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손님이 뚝 끊긴 겁니다.

[B씨 / 가맹점주]
"다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어요 지금. 대부분 매장들은 굉장히 어려워요."

실제 가맹점들의 카드매출은 지난 1월 말부터 떨어졌습니다.

특히 승리가 본격적인 경찰 조사를 받은 이번 달 매출은 거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C씨 / 가맹점 직원]
"알바생이랑 직원이 초기 멤버에서 반씩 다 줄었어요. 계속 (수익이) 마이너스니까… "

국내에 43곳의 가맹점이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D씨 / 손님]
"승리한테 우리가 뭔가 이익을 준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라멘을 먹어도 왜 거기 가서 먹어야 하나."

[E씨 / 손님]
"맛있으니까. 승리 때문에 안 먹겠다는 생각을 안 하는 거 같아요."

일부 점주들은 승리와 친인척 관계가 아닌 순수한 가맹점이라며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맹점 본사 측은 "점주들에게 가맹비를 돌려줬다"며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버닝썬의 수익금 배분과 관련해 승리의 횡령 의혹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박찬기 추진엽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