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 대응” 대통령 지시에…부랴부랴 나선 장관들

  • 5년 전


문재인 대통령도 다급해졌습니다.

오늘은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추가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미세먼지를 줄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실 미세먼지 해결은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기도 합니다.

[2017년 4월 대선 후보 당시]
"할 수만 있다면 아이들 대신 미세먼지를 다 마시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장관들이 바빠졌습니다.

집무실에서 지시만 내리다가 오늘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현장에 나왔습니다.

이은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AM 8 : 20 / 서울 여의도초등학교
[유은혜 /교육부 장관]
"아이들 마스크 살균은 다 하고 있나요?"

AM 8 : 30 / 서울 성동구청
[조명래 / 환경부 장관]
"(도로 청소) 하고 나면 깨끗해져서 반응이 좋죠?"

PM 2 : 00 / 서울 청파어린이집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이건(공기청정기) 언제 설치했습니까?"

PM 2 : 20 / 서울 마포구 건설 현장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마스크) 쓰셔야 돼요. 귀찮다고 안 쓰시면 안 돼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범부처 차원의 총력 대응'을 지시하자 관련 부처 장관들이 앞다퉈 현장으로 나왔습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 엿새째 되는 날입니다.

[조명래 / 환경부 장관]
"전 부처가 현장 가서 비상조치를 취하는 일정을 소화할 겁니다."

장관들은 하나같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유은혜 / 교육부 장관]
"건강 해치거나 학습권 피해받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해… "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미세먼지를 국가 재난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처리하고, 중국 정부와 협의를 위한 방중단도 꾸리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김기열, 황인석, 조세권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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