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다시 움직일 때 됐나…남북 판문점 회담?

  • 5년 전

◀ 앵커 ▶

북-미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번에는 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자연스럽게, 북미 관계 중재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역시 "적극적인 중재" 의지를 밝혔는데요.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세옥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 ▶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하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잘 대화해 보고 그 결과를 알려달라, 이런 말을 했어요.

그렇다면 중재 역할로서 '남북 정상회담'이 다시 한 번 추진된다고 볼 수 있습니까?

◀ 기자 ▶

네, 실제로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고요,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조심스럽지만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미국과의 협상을 중재하려면 문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을 만날 필요가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 얘기입니다.

작년에도 1차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 위기에 빠졌을 때, 판문점에서 아무런 격식 없이 남북 정상이 만났던 것처럼 원포인트 남북회담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거죠.

그 다음 중재 방안과 논리를 만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게 문제를 풀기 위한 수순이라는 겁니다.

한미 정상은 어제 전화통화에서 직접 만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5월말 일본에 오게 돼 있어, 그 계기로 볼 수도 있지만, 상황이 급박한 만큼 그 보다는 더 빨리, 그러니까 3월 말이나 4월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 ▶

북·미 간 대화를 중재하는 것 말고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취할 수 있는 해결책, 뭐가 있을까요?

◀ 기자 ▶

오늘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보면, 북미 간 교착 상태를 뚫기 위해 남북교류부터 활성화 하려는 의지가 읽혀집니다.

문 대통령이 를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바로 그런 맥락입니다.

지금까지는 북미 협상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면 이제 남북교류 성과를 토대로 북미협상을 이끌어보자는 발상의 전환입니다.

물론 이 방안이 성공하려면 대북제재를 우회하는데 대한 미국의 양해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 미국과의 연쇄 정상회담 결과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