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최소 222명 사망·28명 실종
  • 5년 전

◀ 앵커 ▶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최소 2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 앵커 ▶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인도네시아 반텐 주 스랑 지역의 한 리조트.

밤바다를 즐기던 사람들이 갑자기 해변 반대 방향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그 뒤로 이내 시커먼 바닷물이 들이닥칩니다.

놀란 사람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왔고, 오토바이를 이용해 최대한 빨리 해안가를 벗어나려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목격자]
"바닷물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들이닥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뛰고 있었어요. 몇 명은 넘어지기도 했고요."

인도네시아 자바와 수마트라 섬 사이의 순다해협에서 현지시간 22일 밤 9시반쯤 쓰나미가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의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하면서 일어난 해저 산사태가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높이 약 1m의 파도가 내륙 20m 안쪽까지 들이닥치면서 건물 수백 채와 차량들이 파손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222명, 843명이 다쳤고 28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잠정 집계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인도네시아 정부와 군 관계자들이 이미 구조 작업에 착수했지만, 사상자는 늘어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안전지대로 피신한 이외에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