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아들 “아버지 명예 지키겠다”

  • 5년 전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투신해 숨진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이 전 사령관의 아들은 아버지의 명예를 평생 지니고 살겠다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이재수 전 사령관의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차량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합니다.

장례식장을 찾은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운구차량을 배웅했습니다.

안장식은 가족과 육사동기 등 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영정 앞에 마지막 국화꽃을 바치는 가족과 동료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재수 전 사령관 아들]
"아버지의 큰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이 선택이 아버지의 명예가 지켜지는 것이라면 그 명예를 평생 지니고 새기며 살겠습니다."

아들이 추모사를 하는 동안 이 전 사령관의 부인과 딸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전 사령관의 육사 동기들은 애통해했습니다.

[이덕건 / 육사 37기 동기회 사무총장]
"평생 푸른 제복을 벗 삼아 자신보다도 오로지 국가와 군과 부하를 사랑한 결과가 이런 것인가."

서울 도심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김찬우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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