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답방 날짜 제안…"17일 이후"

  • 6년 전

◀ 앵커 ▶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희망 날짜를 북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인 오는 1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측이 답방을 희망하는 날짜도 북측에 이미 제안했다며, "날짜가 전제되지 않고 어떻게 준비를 할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답방했을 때의 숙소와 동선, 경호계획 등을 검토하려면 날짜를 미리 잡아놔야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답방 날짜는 오는 17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7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인 만큼 관련 행사를 마치고 18일이나 19일쯤 답방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경호나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날짜가 미리 알려져선 절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답방이 미뤄질 가능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면서도 꼭 시기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라는 것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더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북한이 아직 우리 측의 제안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답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