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당채용 직원 가족, 버젓이 근무 중

  •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채용 비리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갑질 문화를 척결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서울시 산하기관의 임직원들이 가족을 부당 채용해 징계를 받았는데, 특혜 채용된 직원들은 여전히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서울시설공단 소속 어린이대공원 직원이던 A씨는 지난 2011년,

부인을 서울어린이대공원의 갤러리에 계약직으로 취업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갤러리가 폐쇄된다는 소식을 듣고, 부인을 다른 부서로 배정한 뒤 정규직 전환까지 시켰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감봉 6개월 징계를 당했지만, 부정 채용된 부인은 여전히 정규직으로 근무 중입니다.

[A 씨 / 서울시설공단 소속]
"여봐 묻지마 이 양반아, 이미 다 끝난 것 가지고 왜 전화하고. 본사로 통화해보면 될 거 아니야."

[A 씨 부인 / 서울어린이대공원 근무]
"제가 답변을 해드려야 되는 부분인가요."

2012년 아들을 부당 채용한 사실이 적발된 서울시설공단 간부 홍모 씨와 김모 씨도 각각 '주의'와 '경고' 처분을 받았는데,

이들의 아들들은 여전히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홍모 씨 / 서울시 공영주차장 관리원]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요."

특혜 채용으로 근무 중인 임직원의 가족들은 제대로 조사조차 받지 않아 채용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choigo@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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