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한항공, 직원 ‘블랙리스트’ 만들어 관리

  • 6년 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항공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대한항공이 직원의 성향과 충성도를 조사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블랙리스트 문건이 떠오르는데요. 저희 채널A가 이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서상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널A가 입수한 대한항공 내부 문건입니다. '라인 팀장 성향'이라는 제목과 함께 대한항공 내 팀장, 부팀장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비고' 란에는 회사를 대하는 태도와 성향이 적혀 있습니다.

충성도가 없다는 평가를 받은 직원에 이어 "친노조 성향"으로 분류된 직원도 있습니다. "회사 정책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한다"는 지적도 포함돼 있습니다.

"비판적인 시각의 소지자" 라고 평가한 직원도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노사협력실에서 문건을 작성했고 직원을 관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A씨 / 대한항공 관계자]
"충성도라든지 회사에 대한 반 행위라든지 이런 것을 평상시에 모든 채널을 통해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별도 심사를 합니다."

직원 인사를 앞두고 회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직원들을 관리 대상으로 선별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임직원의 성향을 파악한 사실이 없다"며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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