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대우차 부도(2000)

  • 6년 전

2000년 오늘, 한국 자동차산업의 한 축이었던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후 경영이 급속도로 어려워지자 회사와 채권 은행들이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노조가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면서 부도 처리가 결정됐습니다.

[2000년 11월 8일(MBC뉴스데스크)]
"오늘 오전 9시 반으로 예정된 최종 부도 시한까지 넘겨가며 초조하게 동의서를 기다리던 산업은행은 결국 최종 부도처리를 결정했습니다."

대우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9천여 협력업체에까지 파장이 확산됐습니다.

논란 끝에 대우차는 2001년, 과거 사업 파트너였던 미국 GM으로 매각됐고 GM은 승용차 부문만 인수해 GM대우가 출범했습니다.

2011년 회사명을 한국GM으로 바꾸면서 30년 가까이 사용되던 '대우차'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티코, 누비라, 레간자 등 독자 모델을 앞세워 199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대우차가 완전히 몰락한 겁니다.

한때 회생의 기미가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5월 한국GM 군산공장이 가동 22년 만에 문을 닫고 2천여 명의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한국GM은 최근 법인 분리를 추진해, 회사를 분할 매각하고 한국을 떠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