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보기] 노태우 검찰 출두(1995)

  • 6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 원이 시중 은행 차명 계좌에 분산 예치되어 있다는 야당 의원의 폭로.

[박계동 前 민주당 의원 (뉴스데스크 1995년 10월 19일)]
"100억 원짜리 수표 40장으로 인출되어 당일 즉시 동화은행, 신한은행 등 각 시중은행의 40개 계좌에 일제히 동시 분산예치 되었던 것입니다."

후폭풍은 컸습니다.

곧바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수사 착수 이틀 만에 노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이 검찰에 자진 출두해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현우 前 경호실장(뉴스데스크 1995년 10월 22일)]
(계좌에 대해 아시는 대로 말씀해 주세요.)
"제가 관리했던 것입니다."

나흘 뒤 노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재임 기간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통치자금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노태우 前 대통령(뉴스데스크 1995.10.27)]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5년 동안 약 5천억 원의 통치자금이 조성되었습니다. 이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유용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은 더더욱 큰 잘못이었습니다."

그리고 23년 전 오늘,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노태우 前 대통령(뉴스데스크 1995년 11월 1일)]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노 전 대통령에게 돈을 건넨 30대 그룹 총수들도 대부분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듬해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에 2천628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7년 말 특별사면됐습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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