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1억 5000만 원 포기”…찬바람 부는 서울 부동산

  • 6년 전


하지만 서울 주택시장의 이런 흐름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확 바뀌었습니다.

최근에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1억원 대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어서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9·13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거래 절벽' 속에 매수인이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A 씨 / 부동산 중개업자]
"(계약금)1억 5천만 원 포기한 사람도 있어요. (계약금의) 반 이라도 달라고해도 안 줘서 (계약) 파기가 됐어요. 지난주에… "

매수인이 9.13 대책을 보고 억 단위의 계약금을 포기한 겁니다.

집값이 한창 치솟을 때 매도인이 터무니없는 호가로 계약을 깬 것과 반대 현상입니다.

"대출 한도가 줄고 세금이 많아지면서 일부 매수인들이 계약을 파기하는 등 9·13 대책 이후 분위기가 바뀐 겁니다."

서울 용산구 재개발 지역에서도 마찬가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매수인의 대출 한도 탓에 계약이 취소됐습니다.

[B씨 / 부동산 중개업자]
"돈이 모자라서 취소해야겠다는 경우가… 융자가 안 나오는거 9·13 대책 이후론 (대출이) 안 나오잖아요."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주택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고 분석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매도자 중심에서 매수자 중심 시장으로 바뀌고 있으며 매수 포기가 나타나는건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

당분간 거래 절벽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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